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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exhibition

영감 풀 충전하는
2월 전시

 

2월은 ‘마의 달’이라고 해요. 새해 새날에 결심했던 목표는 흐려지고 유혹에 흔들리기 쉬운 시기이기 때문인데요. 대대적인 시설 보수를 마치고 재개관한 환기미술관부터, 선명한 색을 내건 화이트 큐브까지. 새로운 에너지로 가득 채운 전시장을 둘러보며 올해의 다짐을 다시 떠올려 보면 어때요? 



❶
<영원한 것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스스로 존재한 것들>
 

전시장 전경 ©환기미술관


환기미술관이 10개월의 리노베이션 후 특별전으로 돌아왔어요. 김환기 화백이 삶 전반에 걸쳐 남긴 유화, 드로잉 등 작품 1백30여 점과 기록물 및 수집한 오브제를 선보이는데요. 전시 주제 ‘스스로 존재한 것들’은 작가가 했던 말로, 영원한 영감의 원천인 ‘자연’을 뜻해요. 결혼 후 살았던 성북동부터 작고 직전 머물던 뉴욕 스튜디오까지 뜨겁게 타오른 그의 예술 여정을 따라가 보세요.


주소|서울 종로구 자하문로40길 63 환기미술관
기간|2024. 12. 6~2025.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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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땅, 소비되는 신화>
 

좌: 송지윤, ‘Terra Vacua’ / 우: 오다교, ‘Reflective III’ ©서정아트


땅을 그린 두 작가 송지윤과 오다교가 만났습니다. 송지윤은 디지털 환경 속 왜곡된 자연 이미지에 주목해요. 건축물과 자연 풍경을 결합해 실재와 허구를 오가는 가상의 장면을 그리는데요. 우리가 자연을 자의적인 해석에 따라 소비하는 방식을 돌아보게 합니다. 반면 오다교는 직접 체험한 땅을 묘사해요. 땅에 두 발을 딛고 섰을 때 피부에 닿은 흙이 어떤 질감인지 작품에 드러나죠. 같은 대상을 향한 서로 다른 두 시선이 흥미롭지 않나요?


주소 |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47길 12 1동 서정아트 서울
기간 | 1. 14~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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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Sweet Bird of Youth>
 

울리케 토이스너, ‘Rico’ ©비.프레임


독일 바이마르에서 활동하는 울리케 토이스너의 아시아 최초 개인전. 전시장을 연극 무대로 가정하고, 64점에 걸친 회화, 파스텔 드로잉, 설치작 등으로 다양한 연출을 시도합니다. ‘달콤하지만 한순간에 날아가 버리는 젊음의 아름다움’을 뜻하는 전시 제목은 청춘의 불안을 묘사한 초상화와 맞닿아 있는데요. 인물이 입고 있는 악마가 그려진 티셔츠는 혼란스러운 내면을 상징해요. 작품 앞에 선 순간, 끝없는 인정을 좇으며 유령처럼 방황했던 언젠가가 떠오를지도 몰라요.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23 지하 1, 2층 파운드리 서울
기간 | 1. 17~3.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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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Human tech for Future>
 

백남준 사진 자료 ©두손 갤러리


다윈, 장영실, 반 고흐, 갈릴레오의 공통점? 모두 백남준 작품에 등장하는 인물이라는 사실. 그는 모니터, 카메라, 라디오를 쌓아 만든 ‘로봇 위인’을 만들었는데요. 그런데 ‘로봇’이라고 부르기엔 형태가 단순하고 팔다리를 움직일 수 없어요. 기술의 허구를 말하려 기술을 활용한다던 그의 뼈 있는 말이 담겨 있거든요. 이번 백남준 로봇 아카이브전에선 1980년대부터 작가가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협업한 마크 팻츠팔이 모은 로봇 자료를 공개합니다. 아이디어가 작품으로 구현되는 과정을 슬쩍 들여다볼 수 있을 거예요.


주소 | 서울 중구 덕수궁길 130 1층 두손 갤러리
기간 | 1. 23~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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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
<Sam Gilliam: The Flow of Color>

전시장 전경 ©Pace Gallery


천장에 매달아 늘어뜨린 그림을 본 적 있나요? 틀을 벗어난 시도로 회화의 고정관념을 깬 샘 길리엄의 작품이에요. 평면이 아닌 입체로서의 그림으로, 어떤 각도에서든 감상할 수 있죠. ‘전후 미국 추상 회화의 대담한 혁신가’라는 별명답게 그는 물감을 뿌리거나 종이를 접고 얼룩을 내는 등 다양한 실험을 거듭했는데요. 생의 마지막 무렵 2018~2022년에 남긴 작품 14점을 한남동에서 볼 수 있어요. 도슨트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니,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다면 네이버 지도에서 ‘페이스갤러리’를 검색해 보세요.


주소 |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67 페이스갤러리 서울
기간 | 1. 10~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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❻
<Symphony of Selves>
 

데이비드 오케인, ‘Gloaming’ ©Gallery Baton


아일랜드 태생의 데이비드 오케인은 꿈의 잔상, 기억의 파편을 소재로 작업합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모두 베일에 가려진 신비로운 분위기 속에 인물의 형상만 간신히 비치고 있어요. 연극의 한 장면을 묘사한 듯한 작품에 대해 작가는 ‘느껴지지만 완전히 알려지지 않은 대상’을 가리킨다고 설명하기도 했죠. 팽팽하게 당겨진 천과 주름 사이에 흐르는 이 긴장감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주소 | 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16 1층 갤러리 바톤
기간 | 1. 17~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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➐
<무아경 Immersions>
 

툰지 아데니-존스의 전시작 ©White Cube


거대한 캔버스 위, 선명한 색과 프랙털처럼 반복되는 패턴이 돋보이는데요. 자세히 살펴보면 하얀 눈동자가 캔버스 바깥을 보며 돌진하는 것처럼 신체의 움직임을 그린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런던의 나이지리아 이주민 가정에서 태어난 툰지 아데니-존스는 아프리카인이라는 정체성과 요루바 민족 문화를 탐구하며 신체 행위를 묘사합니다. 국내에선 작가를 처음 소개하는 자리로, 서울의 흰 스모그와 한국 문화에서 절제를 상징하는 백색을 모티프로 한 신작도 선보입니다.


주소 | 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6 화이트 큐브 서울 
기간 | 1. 10~2.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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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원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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