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hibition
연말을 장식할
12월 전시
한 해의 마지막을 더 근사하게 만들어 줄 전시를 추렸습니다. 갤러리는 2024년 마지막 전시로 어떤 작가를 ‘픽’했을까요? 미리 관람하고 온 에디터의 한 줄 후기는 “칼바람 뚫고라도 보고 올 이유가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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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로잉: 회화의 시작>
5명의 작가- 샌정, 김정욱, 임순남, 김세은, 윤이도가 그룹전을 열었습니다. 연필, 오일 파스텔, 먹물 등 재료도 주제도 제각각인 이들의 공통분모는 모두 드로잉에 기반한 작업을 선보인다는 점이에요. 가장 오래된 ‘그리기’ 형태인 드로잉은 회화의 시작이자 결과물이며, 창작의 토대를 이루는 행위인데요. 창작의 개념과 방법이 다양해진 오늘날에도 여전히 가장 기본적이고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죠. 각기 각색의 드로잉 작품을 한자리에서 만나보세요.
주소|서울 종로구 북촌로 125-6 피비갤러리
기간|11. 21~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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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의 세계: 회화, 드로잉 그리고 콜라주, 1961–1968>
제임스 로젠퀴스트는 미국 팝 아트의 대표적인 작가예요. 이번 개인전은 로젠퀴스트가 작가로서 입지를 다졌던 10년의 시간을 조명합니다. 회화가 지닌 가능성을 실험하며 화면의 본질에 골몰했던 초기 작업, 작품 세계의 근간을 이루는 기념비적인 작품뿐만 아니라 연구작과 스케치 그리고 콜라주까지 소개하는 전시입니다. 특히 캔버스 4개를 연결한 대작 ‘플레이메이트’는 15년 만에 공개되었다는 솔깃한 사실!
주소|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22-1 타데우스 로팍 서울
기간|11. 21~2025.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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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사치스런 뼈>
미래 세계의 이미지를 선보여온 한지형이 이번 전시에선 2100년을 상상하며 그려낸 풍경을 공개합니다. 그곳에서는 인간이 동물의 얼굴을 하고 있거나 기계가 사람처럼 화장해요. 최대한 남들과 다르게 신체를 변형하고 개조하는 행태가 보편적인 일상이 될 거라는데요. 현대 사회의 부정적인 측면을 극대화한 풍경은 어둡고 음울한 분위기로 가득합니다. 1백 년 뒤 세상은 정말 이런 모습일까요?
주소|서울 성북구 성북로31길 73 제이슨함 갤러리
기간|11. 9~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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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호르헤 파르도>

쿠바계 미국 작가 호르헤 파르도가 22년 만에 신작을 들고 돌아왔습니다. 그는 그동안 디자인과 순수미술을 융합해 공간의 미학을 극대화한 작업을 선보여 왔는데요. 이번 전시는 레이저 커팅 기술을 활용한 페인팅과 드로잉, 시그니처 램프 조각을 소개합니다. 더불어 작가가 직접 디자인한 수납장, 벤치, 카펫이 함께 자리하는데요. 마치 작가의 응접실에 와 있는 느낌이랄까요? 따뜻하고 서정적인 빛을 내는 행잉, 월 램프 조각은 연말 분위기에도 유독 잘 어울립니다.
주소|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40 PKM 갤러리
기간| 11. 27~2025. 1.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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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
<GREENLAND>
핀란드 사진작가 티나 이코넨은 그린란드에 매혹되어 무려 40년 동안 북극을 기록해 왔어요. 한국에서 열리는 첫 개인전인 이번 전시에서는 원주민 이누이트족의 일상과 북극곰, 고요한 그린란드 풍광을 담은 대형 사진 30여 점을 선보입니다. 설원 위 전통 목조 주택을 촬영한 대표 연작 ‘홈’도 함께 만나볼 수 있고요. 눈이 시릴 정도로 하얗고 푸른 극지방의 겨울을 올해가 가기 전에 느껴 보세요. 같은 겨울을 나고 있지만 이토록 신비롭습니다.
주소|서울 종로구 삼청로7길 38 공근혜갤러리
기간|11. 22~12.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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❻
<Inaudible Garden>
람한 작가는 기억과 꿈, 현실과 가상 세계의 모호한 경계를 디지털 페인팅으로 표현해 왔어요. 이번 전시에서는 줄곧 무의식적으로 그려온 식물과 여성을 주제로, 가상 세계에선 존재할 수 없는 생명력과 자연의 본질을 이야기합니다. 작품은 전시장에서 비정형 라이트 박스, 백라이트 설치, 윈도우 설치로 구현됐어요. 동시에 VR을 통한 가상 현실도 경험할 수 있습니다. 낯설지만 어디서 본듯하고, 아름답지만 어딘가 기괴한 람한의 정원에 들어갈 준비 되셨나요?
주소|서울 용산구 회나무로13길 12 휘슬 갤러리
기간|11. 22~2025. 1.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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❼
<시간은 흐르지 않는다>
독일 사진작가 유르겐 스탁과 회화, 조각 등을 다루는 홍순명이 각자 감각한 ‘시간’을 이야기해요. 전시장 한편의 꽃과 화병, 빈 노트는 유르겐 스탁의 작품 ‘라이트 스케치’입니다. 하루에 한 번, 창문 너머로 해가 비치면 노트 위에 그림자가 생기는데요. 쉬지 않고 흐르는 시간을 명확하게 경험해 보라는 작가의 제안이죠. 홍순명의 회화는 같은 시간 다른 장소의 사건을 쌓아 올리는 방식으로 완성됩니다. 작가의 평범한 일상과 같은 날 인터넷을 통해 접한 지구 반대편의 재난 이미지를 중첩해 시간을 기록하죠. 두 작가가 시간을 해석한 결과물을 쫓으며 그 순간에도 흘러가는 시간을 느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