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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exhibition

마음을 살찌우는 10월 전시

 

나들이 하기 좋은 10월, 전시 관람도 빠질 수 없겠죠? 푸른 하늘을 비행하는 게오르그 바젤리츠의 독수리, 퍼포먼스 아트의 선구자 조앤 조나스의 알록달록한 종이 연, 프랑스 아티스트 듀오의 1백 점 넘는 원화 등이 서울을 찾았습니다. 풍성한 전시와 함께 드디어 찾아온 🍂'가을'을 마음껏 느껴보세요.
 



❶
<독수리>, <소울>
 

좌: 게오르그 바젤리츠, ‘존재하지 않았던 세계, 펠트 모자와 함께’, 2023 / 우: 션 스컬리, ‘랜드라인 드리프팅’, 2024 ©Thaddaeus Ropac


두 해외 작가의 개인전이 동시에 열렸습니다. 독일 신표현주의 거장 게오르그 바젤리츠는 15살부터 탐구한 독수리를 재조명한 신작을 선보여요. 작가는 “어린 시절의 그림을 들춰보고, 독수리를 그려야 할 이유를 과거로부터 찾았다”고 말했는데요. 붓 대신 스패출러를 사용해 비행하는 독수리를 표현한 회화 4점과 드로잉 8점을 전시합니다. 아일랜드 작가 션 스컬리는 구리, 알루미늄, 리넨 위에 켜켜이 색을 쌓아 내면의 변화를 표현해요. 미묘한 차이를 살려 색을 배치한 덕에 그 틈새로 빛이 새어 나오는 것 같기도 한데요. 꾸준히 선보인 격자 패턴 시리즈와 선으로 구성한 신작 ‘랜드라인’도 만나볼 수 있습니다.


주소|서울 용산구 독서당로 122-1, 타데우스 로팍
기간|9. 3~1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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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바람이 노래하다>
 

조앤 조나스, ‘By a Thread in the Wind’, 2024 ©Gladstone Gallery


행위 예술 선구자 조앤 조나스의 한국 첫 개인전입니다. 50년 넘게 인류와 환경의 관계를 탐구한 작가의 초기 비디오 작품, 드로잉, 설치 작품을 만나볼 수 있어요. 최근 뉴욕현대미술관 회고전에서 공개한 신작 ‘By a Thread in the Wind’은 베트남식 전통 종이 ‘조 Dó’와 대나무로 만든 설치 작품인데요. 선명한 색채의 커다란 연에서 날아오르는 새, 불어오는 바람이 떠오르죠? 조나스 작품 세계의 핵심 주제이자, 영감의 원천이 되어온 자연의 힘이 전시장에 가득했답니다.
 

초기 필름 퍼포먼스 중 하나. 조앤 조나스, ‘Wind’, 1968 ©Gladstone Gallery


주소|서울 강남구 삼성로 760, 글래드스톤 갤러리
기간|9. 5~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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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오싹하게 부드럽게>
 

권순영, ‘성스러운 구멍3’, 2024 ©Space WillingNDealing


권순영, 이미정의 판타지 동화 같은 2인전이 열렸습니다. 권순영은 어디서 본 듯한 캐릭터를 오싹한 모습으로 변형해 등장시키곤 하는데요. 이번 전시는 유년 시절에 느꼈던 어두운 감정과 세상의 잔혹함을 행복해 보이는 풍경, 아름다운 정물로 표현합니다. 컷-아웃 페인팅을 선보이는 이미정은 청소, 설거지 등 ‘그림자 노동’이라 불리는 가사 노동이 가치를 인정받지 못하는 현실을 ‘집사람’이라 이름 붙인 검은색 실루엣으로 나타냅니다. 두 작가가 연출한 환상적이고 기묘한 분위기를 만끽해 보세요. 
 

이미정, ‘집사람_먼지 털기’, 2024 ©Space WillingNDealing


주소|서울 종로구 자하문로 48-1, 스페이스 윌링앤딜링
기간|9. 27~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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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타임 오프>
 

<타임 오프> 전시 전경 ©Pokettales


프랑스 아티스트 듀오 마농 세자로와 알렉시스 자멧이 한국을 찾았습니다. 무려 1백여 점 이상의 원화를 선보이는데요. 작가가 한창 작업 중이던 8월 파리는 올림픽으로 사뭇 다른 모습이었다고 해요. 관광객으로 북적이는 경기장과 이상하리만치 조용한 옆 동네의 역설적인 풍경을 작품 속 ‘파리지앵 개구리'로 풀어냈다고 합니다. 참, 전시장 곳곳에 작가가 오목조목 깎아 만든 나무 액자가 있어요. 작품만큼이나 흥미로운 이번 전시의 관람 포인트랍니다.
 

나무 액자 ©Pokettales


주소|서울 중구 을지로 157 대림상가 961호, 포켓테일즈
기간|9. 24~10.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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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
<종이꽃의 푸른 종소리>
 

윤석남, ‘길 잃은 고래와 시인이 사막을 건느고 있다', 2003 ©Gallery THEO


한국을 대표하는 여성주의 작가 윤석남의 개인전이에요. 작가는 현대사 속에서 힘든 삶을 살아온 여성의 이야기에 주목해요. 모성, 강인함, 현대 여성의 불안한 내면을 그림과 조각으로 섬세하게 담아냅니다. 이번 전시는 윤석남의 주요 창작 재료인 나무와 종이를 사용한 초상 작업을 선보여요. 거칠고 투박한 재료 위로 여성의 고된 삶과 굳센 내면이 섬세하게 펼쳐집니다.
 

윤석남, ‘기도’, 2001 ©Gallery THEO


주소|서울 강남구 봉은사로68길 55-3, 갤러리 THEO
기간| 10. 5~11.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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❻
<Still, Life, Manual>
 

이수진, ‘잘못’, 2024 ©oaoa Gallery


‘불안'처럼 분명히 존재하지만, 모호한 감정을 그려내는 이수진의 개인전입니다. 공포, 스릴러 장르의 영화에서 일상의 이미지를 수집하는 작가는 과감하게 확대한 화면과 맥락을 제거한 묘사로 익숙함 뒤에 숨은 부정적인 감정을 꺼내 보이는데요. 이번 전시에서는 신작 20여 점과 함께 불안한 마음을 능동적으로 다루기 위한 방법을 찾아 나섰다고 합니다. 과연 작가는 해결책을 발견했을까요?
 

주소|서울 강남구 삼성로63길 32-11, oaoa 갤러리 
기간|9. 5~10.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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❼
<붕괴의 연대기>
 

신미경 작가의 비누 조각상, 2024 ©WWNN Gallery


박물관에서 볼 법한 고전 조각, 동양의 도자기 등을 모티프로 작업하는 신미경 작가의 개인전이 열렸습니다. 여러 사람의 손을 거쳐 닳아가는 비누 조각상으로 잘 알려져 있죠. 이번 전시는 작가가 초기에 제작한 페인팅과 비누 조각, 그리고 국내에서 거의 선보이지 않았던 세라믹 제품까지 선보이는 자리라고 해요. 생성과 소멸, 그리고 재생이라는 순환적 주제를 다루며 작가의 작업 연대기를 돌아봅니다. 
 

주소|서울 종로구 삼청로5길 20, WWNN 갤러리
기간|9. 28~10.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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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김래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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