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ulture
exhibition
여름 향기가 물씬한 7월의 전시
☀️뙤약볕을 뚫고 걸음할 이유가 분명해요. 지금 날씨만큼 핫한 전시 여섯 가지를 소개합니다.
❶
<여 어데고, 거 언젠데? 니 누꼬!>

일본에서 나고 자란 아흐메드 마난의 개인전입니다. 작가가 태어난 오사카 지역 방언을 부산 사투리로 번역한 제목이 인상적인데요. 파키스탄인 아버지와 일본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마난은 이슬람교 교리와 일본 문화 사이에서 일어나는 충돌을 탐구해요. 정체성 혼란으로 겪은 어려움을 다룬 초기작, 핸드폰에서 건져 올린 일상 이미지를 모티브로 작업한 최근 작품을 나란히 선보이죠. 기이한 형태, 강렬한 색의 대비로 어딘가 섬뜩한 작가의 탐구 일지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주소|서울 종로구 인사동5길 3 갤러리밈
기간|6. 26~7.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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❷
<BLAU PAUSE>

독일 화가 악셀 크라우제가 7년 만에 한국에 돌아왔어요. 정제된 색채와 사실적인 화풍으로 ‘에드워드 호퍼’를 떠오르게 한다는 평이 뒤따르기도 하죠. 다만 크라우제의 작품은 기이하고 초현실적인 분위기가 포인트예요. 서로 비례하지 않는 인물 크기, 상반된 두 세계가 한 캔버스에 공존하는 것처럼요.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내면에 존재하는 숨겨진 이미지를 찾아 나간 과정을 ‘짙고 푸른 우울(Blau)’의 색과 ‘잠시 멈춘(Pause)’ 순간으로 표현합니다.
주소|서울 강남구 도산대로27길 33 갤러리 LVS
기간|7. 4~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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❸
<DUST>

시간과 공간을 초월해 인간 존재의 신비를 궁구하는 마르게리트 위모의 아시아 첫 개인전입니다. 이번 전시는 미국에서 전시 중인 대지 미술 작품 ‘기도(Orisons)’의 연장선에 있어요. 콜로라도 산 루이스 San Luis 계곡에 위치한 작업 현장을 담은 사진과 드로잉, 조각 신작이 전시 중이죠. 흙이나 먼지처럼 때때로 하찮게 느껴질 수 있는 물질을 주인공 삼아 눈에 보이지 않는 자연의 힘을 시각화한 결과물을 만나 보세요.
주소|서울 강남구 도산대로45길 6 화이트 큐브
기간|6. 7~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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❹
<네 하천의 물결과 하상의 광휘>

독립 큐레이터 안재우의 기획으로 라킴 작가의 개인전이 꾸려졌습니다. 작가는 디지털 매체와 판화, 회화 등 장르를 혼합한 작업물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드로잉’이라는 신체 감각을 이용해 아날로그와 가상현실 사이에서 생기는 의식과 무의식이 닿는 지점을 들여다봅니다. 작가는 몸을 낯선 사물로 여기는 태도로 자신의 내면과 무의식을 살핀 것이죠. 드로잉을 출발점으로 삼은 작업을 모아 판화와 회화로 재구성한 작품 15점에서 작가의 내면세계를 체험해 보세요.
주소|서울 종로구 북촌로 11길 73-10 페이지룸8
기간|7. 13~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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❺
<now protected, I step forth>
시와 산문, 펑크 록, 사진, 회화를 아우르는 창작 활동 중인 영국 아티스트 빌리 차일디쉬의 신작이 도착했어요. 솟아오른 산맥, 달빛이 비친 어두운 바다, 눈 덮인 산봉우리는 모두 현실에서 볼 수 있는 풍경인데요. 차일디쉬는 인간의 존재를 없애고, 먼 과거와 미래를 한 화면에 담아 시대를 초월한 듯한 이미지를 내보입니다. 풍부한 색과 빛, 음영으로 채운 캔버스에서 고요하면서도 생경한 아름다움을 경험해 보세요.
주소|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13 리만머핀 서울
기간|7. 4~8.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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❻
<Les Albatros>, <Form at Now and Later 形而の而今而後>

페이스갤러리에서 두 작가의 개인전이 동시에 열리고 있어요. 1층에 자리한 라티파 에샤크의 작품은 축 늘어진 채 캔버스 뒷면에 걸려 있는데요. 작가는 "아름다운 풍경을 너무 편안하게만 느끼지 않았으면 한다"는 말을 남긴 적이 있어요. 풍경을 그린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연구해 온 그가 사각형 틀 밖에서 펼친 풍경화를 감상할 기회입니다. 2~3층에는 겐지로 오카자키의 회화, 조각 작품이 자리해요. 건축, 퍼포먼스 등 갖가지 매체를 활용하는 그는 시공간이 형성되고 재구성되는 과정을 짚는데요. 과거의 기억과 역사가 현재에 미치는 영향을 회화로 표현했답니다. 3층에 있는 합성 대리석 조각도 놓치지 마세요. 충돌과 축적을 통해 만들어지는 지구의 탄생과 닮았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