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t Now
못 말리는 세 친구
꼬불거리는 머리에 불만스러운 표정을 지은 첫 번째 여자와 짧은 금발에 굽 높은 부츠를 신은 두 번째 여자가 동일 인물이라면요? 정체는 바로 자신의 형상을 끊임없이 변형해 다양한 페르소나로 초상 사진을 남기는 미국 포토그래퍼 신디 셔먼(@cindysherman)입니다. 화보는 오랜 친구이자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marcjacobs)의 24 S/S 컬렉션 캠페인 일부예요. 브랜드 40주년을 기념해 두 아티스트의 협업이 성사됐죠. 새로 출시한 가방을 메고 뉴욕 본사 앞에서 포즈를 취했습니다.

여기엔 또 한 명의 재능 있는 친구가 함께했는데요. 촬영을 담당한 독일 포토그래퍼 위르겐 텔러 Juergen Teller입니다. 1997년부터 마크 제이콥스 대부분의 광고 사진을 맡았죠. 세 예술가의 협업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2006년 셔먼과 텔러는 당시 갓 출시된 제이콥스의 옷을 맞춰 입고 여러 인물로 분했어요. 홀로 작업하는 셔먼이 처음으로 다른 아티스트와 함께 한 순간이었죠. 결과물은 마크 제이콥스 2006년 컬렉션 광고로 쓰였고 후에 사진집 <Ohne Titel(무제)>로도 출판됩니다. 여전히 멋진 작품을 만들어 내는 데엔 세 친구의 끈끈한 우정도 한몫했겠죠?


